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6

[샌프란시스코/맛집] 착착 감기는 페루의 맛, La Mar Cebicheria Peruana 페루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이런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페루 음식에 무지했던 때가 있었다. 오래전 포틀랜드에서 페루 친구와 함께 첫 페루 레스토랑 경험을 하고 난 후로도 내가 사는 지역에 페루 음식점이 없어서 몇 년 간 페루 음식을 접하지 못했고 페루 음식에 익숙해지고 더 빠져들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이고 다양성이 있는 도시여서인지 페루 레스토랑도 꽤 있는 편이다. 그 중 몇 군데 들러 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레스토랑은 없었는데, La mar cebicheria peruana 라는 이름도 긴 이 페루 레스토랑은 두 번 찾아가게 할 만큼 괜찮은 곳이었다. 위치는 Embarkadero 부근으로 시내에서 접근성도 좋고, 바다 전망이 정말 .. 2019. 8. 31.
[서울레스토랑] 단아하고 맛깔나는 한식 레스토랑, 주옥 JOO OK 주옥은 한국의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으로 서울 시청 맞은편 플라자호텔 3층에 자리하고 있다. 테이블이 준비되는 동안 리셉션에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준다. 서울 풍광이 창문 너머로 시원하게 보여서 마음까지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다과는 보리새우 튀김과 쌀로 만든 과자에 차를 곁들어준다.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부채를 테이블 위의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외국인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해 두었다. 테이블 세팅이 정갈하고 깔끔했다. 하늘색의 보자기를 펼쳐보면 수저가 나온다. 세 가지 식초 중 골라서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다. 아마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식초 세 가지 맛 다 궁금해서 다 달라고 부탁했다. 블루베리 식초가 내 입맛에는 가장 잘 맞았다. 65,000원의 런치메뉴를 주문했.. 2019. 8. 22.
[멕시코여행] 북적이지 않은 멕시코의 휴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Puerto Vallarta 지난 5월, 멕시코에 여행할만한 곳을 찾던 중 추천을 받은 푸에르토 바야르타. 멕시코시티, 칸쿤, 로스 카보스 같은 이름을 들어본 곳이 아닌 낯선 이름이라 기대를 거의 하지 않은 채 도착했다. 칸쿤에 비해 많이 조용한 편이었다. 한적한 시골 해변마을로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멕시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휴양지의 느낌이었고, 미국인들이 은퇴 후 많이 사는 곳 같았다. 전반적으로 20대의 젊은 여행객들 보다는 30대 이상의 여유로운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처음 묵은 곳은 Nayarit의 Bucerias지역이었는데 차분한 느낌의 해변마을이었다. 파도가 어느 정도 있어서 kite surfing을 주로 하는 곳이라고 했다. 멕시코는 치안이 그리 안전하지 않다고 들었다. 칸쿤에 갔을때도 여행객들이 많이.. 2019. 8. 21.
[샌프란시스코/맛집] 미술관에 위치한 실험적인 레스토랑, In Situ In Situ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의 하나이다. 미슐랭 3스타 Benu를 운영하는 Corey Lee의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 MOMA)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거의 항상 자리가 있다. 현대미술관에 자리 선정을 한 레스토랑답게 그 실내는 미술관의 연장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멋지다. 인테리어만 현대미술관의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메뉴와 음식의 디스플레이까지 그 테마는 이어진다. In Situ의 독창성은 지난 20년간 전세계 최고 요리사들의 유명 메뉴들을 재해석해서 지금 현재의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100가지가 넘는 이 메뉴들은 시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전시를 즐기듯이 이 음식들을 맛볼 수.. 201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