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2 [버킷리스트] 서핑 배우기 서핑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서핑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생각했다. 주변에 서핑하는 사람도 없었고, 매스컴에서 주로 다루는 활동도 아니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계기가 없었다. 나에게 서핑이란 엘에이 근교 말리부나 산타모니카에 사는 부촌 아이들이 구릿빛으로 선탠 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면서 파도를 타고 노는 이미지였다.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온 후로 서핑이라는 것이 나에게로 성큼 다가왔다. 더 이상 먼 것이 아니었다. 집에서 걸어서 30분 남짓되는 바다에 종종 산책을 하러 가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캘리포니아지만 겨울 바닷물은 찬데 뭐가 좋다고 서핑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면서도 궁금했다. 꼬마 아이부터 한창 일하는 20-30대,.. 2019. 11. 22. [버킷리스트] 스키 배우기 스키를 타보고 싶었다. 어릴 때는 스키장이 멀어서 못 갔고 다 크고 나서는 같이 갈 사람을 구하지 못하거나 타이밍이 안 맞아서 스키장에 못 갔다. 그렇게 시작조차 못하다 보니 스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 '내가 정말 스키를 탈 수 있을까? 배워봤자 스키 운동신경이 발달되지 않아서 괜히 넘어지기만 하는 거 아냐?' 미뤄지고 미뤄지다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드디어 스키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스키부츠를 신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엉거주춤거리다 경사진 스키장을 내려다보면 타고 싶다는 마음이, 용기가 쏙 들어가 버렸다. 이대로 돈만 내고 스키도 못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을 더 내고 그룹 강습을 신청하게 됐다. 예상은 했었지만 참가한 사.. 2019.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