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맛집] 미술관에 위치한 실험적인 레스토랑, In Situ
In Situ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의 하나이다.
미슐랭 3스타 Benu를 운영하는 Corey Lee의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 MOMA)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거의 항상 자리가 있다.
현대미술관에 자리 선정을 한 레스토랑답게 그 실내는 미술관의 연장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멋지다.
인테리어만 현대미술관의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메뉴와 음식의 디스플레이까지 그 테마는 이어진다.
In Situ의 독창성은 지난 20년간 전세계 최고 요리사들의 유명 메뉴들을 재해석해서 지금 현재의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100가지가 넘는 이 메뉴들은 시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전시를 즐기듯이 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 위치한 레스토랑답게, 미술관 전시에 따라서도 메뉴가 달라진다.
SF MOMA에서 앤디 워홀 전이 열리고 있을 때 방문한 날은
앤디 워홀의 그 유명한 campbell's soup cans을 기념한 덤플링 수프 캔을 메뉴에 포함시켰다.
유명 요리들을 맛보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in situ를 좋아하는 이유는 플레이팅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날은 랍스터를 요리를 꼭 한 폭의 유화처럼 선보였다.
동양화 같은 느낌의 플레이팅을 하는 날도 있었다.
이런 요리를 보면 미술 전공하신 분이 요리를 담당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이제 눈으로 감상하고 즐기는 예술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이런 재밌는 느낌의 디저트도 선보인다.
가격은 일반 레스토랑보다 높은 편이지만
기분 내고 싶은 날에 기분을 더 좋게 해주는 곳이다.
2018, 2019년에 미슐랭 원스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