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레스토랑

[샌프란시스코/맛집] 미술관에 위치한 실험적인 레스토랑, In Situ

노라씨 2019. 8. 20. 11:34

In Situ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의 하나이다.

 

미슐랭 3스타 Benu를 운영하는 Corey Lee의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 MOMA)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거의 항상 자리가 있다.

 

현대미술관에 자리 선정을 한 레스토랑답게 그 실내는 미술관의 연장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멋지다.

레스토랑 한쪽 벽면을 장식한 그림액자들 ©photo by 노라씨

인테리어만 현대미술관의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메뉴와 음식의 디스플레이까지 그 테마는 이어진다.

 

In Situ의 독창성은 지난 20년간 전세계 최고 요리사들의 유명 메뉴들을 재해석해서 지금 현재의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100가지가 넘는 이 메뉴들은 시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전시를 즐기듯이 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 위치한 레스토랑답게, 미술관 전시에 따라서도 메뉴가 달라진다.

SF MOMA에서 앤디 워홀 전이 열리고 있을 때 방문한 날은 

앤디 워홀의 그 유명한 campbell's soup cans을 기념한 덤플링 수프 캔을 메뉴에 포함시켰다.

 

©photo by 노라씨

 

유명 요리들을 맛보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in situ를 좋아하는 이유는 플레이팅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날은 랍스터를 요리를 꼭 한 폭의 유화처럼 선보였다.

©photo by 노라씨

 

동양화 같은 느낌의 플레이팅을 하는 날도 있었다.

이런 요리를 보면 미술 전공하신 분이 요리를 담당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이제 눈으로 감상하고 즐기는 예술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photo by 노라씨

 

이런 재밌는 느낌의 디저트도 선보인다.

 

©photo by 노라씨

가격은 일반 레스토랑보다 높은 편이지만

기분 내고 싶은 날에 기분을 더 좋게 해주는 곳이다.

 

2018, 2019년에 미슐랭 원스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