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레스토랑] 단아하고 맛깔나는 한식 레스토랑, 주옥 JOO OK
주옥은 한국의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으로 서울 시청 맞은편 플라자호텔 3층에 자리하고 있다.
테이블이 준비되는 동안 리셉션에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준다.
서울 풍광이 창문 너머로 시원하게 보여서 마음까지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다과는 보리새우 튀김과 쌀로 만든 과자에 차를 곁들어준다.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부채를 테이블 위의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외국인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해 두었다.
테이블 세팅이 정갈하고 깔끔했다.
하늘색의 보자기를 펼쳐보면 수저가 나온다.
세 가지 식초 중 골라서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다. 아마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식초 세 가지 맛 다 궁금해서 다 달라고 부탁했다. 블루베리 식초가 내 입맛에는 가장 잘 맞았다.
65,000원의 런치메뉴를 주문했다.
시작은 간장소스가 들어간 찜닭.
보기만 해도 신선하고 맛있어보인다.
허브위에 놓여있어서 허브향도 살짝 배어있고 조금 매콤한 맛이었다.
다음 메뉴는 한국의 여름이라고 불리는 세가지 요리들이 준비되었다.
먼저 새콤달콤한 국물의 물회.
보기에도 아름답고 맛도 시원했다.
두번째 한국의 여름 메뉴는 막걸리빵에 장어와 트러플이 올려진 요리.
특이하고 맛있었다. 빵은 부드럽고 장어는 살짝 간이 배어있었고 트러플향이 은은했다.
세번째 한국의 여름 메뉴는 대하위에 참외, 오이, 무가 올려진 요리에 잣즙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한국의 전통이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요리였다.
참외와 오이, 무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었고, 대하의 풍미와 잣즙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
다음은 주옥의 맛이라고 불리는 요리.
아래에는 전복이 깔려있고 그 위에 메추리알, 그 위에 캐비어가 얹혀져있다.
한입 떠서 입에 넣으니 들기름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하다.
고소하고 맛있어서 들기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메인 메뉴인 닭고기 요리가 곤드레밥과 반찬이 곁들여져 나왔다.
닭고기도 맛있었지만 사실 밥과 반찬이 너무 맛있었던 요리.
장아찌가 특히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무척 돋우웠다.
디저트는 우유빙수가 나왔다.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았다.
여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한국의 맛이라고해서 전통 과자와 감귤차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이런 트레이를 가지고 오는데 세가지를 고를 수 있었다.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 중 맛이 궁금했던 세 가지를 골랐다.
앙증맞은 모래시계로 감귤차를 내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마셨다.
맛은 두말할 것도 없이 참 좋았다.
이 날 방문 기념으로 쫀득쫀득한 견과류 에너지바를 선물로 주셨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주옥이었다.
다른 계절에도 방문해서 봄여름가을겨울 한국의 맛을 다 경험해보고 싶다.